외관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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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입지 않던 색상의 망토와 모자를 제외하면 겉은 십 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곱슬거리는 회금발의 머리는 묶거나 땋지 않고 단정하게 빗어 풀어두고 다닌다.
조금 느렸던 걸음걸이는 고쳐지지 않았기에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평소에는 항상 여유를 두며 걷는다.
첫인상은 차분하고 다소 멍하게 느껴지나, 익숙한 사람들 앞에선 금방 이전처럼 웃으며 쉽게 풀어지고 만다.
성격
상냥한 :
다정하고 사려 깊다.
이전만큼 스스럼없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쉽게 진심을 다하고 금방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 위치가 어떻게 변하든, 사랑하는 친구들은 나의 친구들일 뿐. 미안한 감정이 있다면 있지만, 드러나는 적의는 없다. 감정의 온도 또한 여전히 포근하고 따뜻하나…
단호한 :
둘러 좋게만 말하던 이전과 달리 단호하게 제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연민의 마음만큼이나 냉정한 마음도 중요하단 걸 깨달았을까.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이전과 같은 막연한 이해나 믿음은 없다.
마이페이스 :
자신의 기준을 믿는 고집이 있다. 조용히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편이 많다.
기타설정
1. 죽음 :
열다섯 초쯤에 결국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잃었다.
소식을 듣고 찾아갔을 땐 모든 것이 늦었을 때. 위급했던 순간에 곁에 있었다면, 금방 살릴 수 있었을 텐데. 가장 가까운 목표는 잃었지만, 오히려 상실은 규칙에 대한 반발과 집요함의 불씨가 되었다.
2. 마법 :
죽음을 경험한 이후로 치료와 관련한 마법들에 더 집요해진 면이 있다. 치료관련 마법만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으며 그 외, 폭력적인 방식의 금지 마법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3. 집 :
열아홉을 넘기고부터 애서즈 고향 근처의 작은 집에 터를 잡고 숨어 살고 있다.
기억을 잃은 마을 사람들과 어머니에겐 가끔 사람들을 도와주는 착한 아가씨 정도로만 옅게 인식되고 있는 듯. 본부는 일이 있거나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만 출입창을 통해 종종 들린다.
4. 십 년 전에도 그랬듯, 누군가 다치는 일은 되도록 피하고 싶어 한다.
" 오늘도 좋은 날이 될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