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성격
top
외관 설명

외관설명

눈을 내리까는 순간에 드러나는 선하고 가냘픈 분위기와 인상. 그러나 굽은 몸을 곧게 펴고 치켜뜨는 회색 눈과 마주치면 곧 알게 된다. 한 번 꽂힌 것으로부터 좀처럼 시선을 돌릴 생각을 않는 고집스런 

두 눈은 그가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앳된 티가 아직은 얼굴 곳곳에 남아있으나 상아처럼 늘씬한 체격은 이미 어엿한 청년의 것이나 다름없다. 양쪽 귀에 달린 숱한 피어스나 귀걸이 등 외에도 몸에 걸친 장신구가 제법 많다. 이런 부내나는 행색도 한 몫 한 덕분인지, 단박에 그의 나이대를 맞추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성격

이것저것 파탄자

지옥의 혓바닥

충돌주의

나른하고 느긋하기만 한 얼굴이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평소의 행동거지로 미루어보아 또 무언가 골 때리는 작당을 하고 있는가, 싶을 뿐. 에메리히를 아는 이들은 언제나, 에메리히가 조용한 순간을 가장 무서워했다.

 

철이 들며 많이 차분해졌다지만 혼자만의 주장에 불과하다. 이제는 더없이 멀쩡한 얼굴과 정신 상태, 논리를 빙자한 궤변을 총동원하여 사고를 치고 다닌다. 맨정신으로 기상천외한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니 그야말로 환장할 노릇.

 

다만 정말 세월을 헛으로 먹은 것은 아닌 모양인지, 이제 적어도 제 실수나 말썽을 책임지고 수습할 정도는 되었다. 평소엔 생뚱맞아 보이기만 하는 행동거지나 사고방식이, 적절한 순간에는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잘 작용되기도.

 

갸륵하고 선량한 품의 얼굴을 단박에 박살내어 웬수로 만들고마는 것은 그 놈의 입, 입, 입이다. 혓바닥만 따로 지옥에서 건져온 것인가, 싶을 정도의 언변력. 됨됨이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 듯 한데, 참, 그 입만이 문제라……. 

 

그래도 인품은 정말 나쁘지 않았다. 정말로. 에메리히는 외로운 사람의 곁에 말없이 있어주는 법을 알았다. 아픈 사람을 위로하는 법을 알았고,  슬퍼하는 사람을 안아주는 법 또한 알았다. 모두가 가르쳐준 것이다. 모두에게 아낌없이 돌려주었던 것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선생님, 친애하는 벗들, 소중한 사람들… 그 모두에게, 넘칠만큼 배우고 받았던 전부.

 

그들이 주었던 모든 것들엔 값이 있었고, 대가가 있었을까? 글쎄,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에메리히는 이제 그런 것들은 궁금하지도 않았다. 아무렴 어떨까. 주고, 받고, 그리하여 삶 속에 고스란히 남은 것들이 이렇게 저와 함께 살아있는데…

 

그러므로 에메리히는 돌아보지 않았다. 듬뿍 애정해 마지않는 것들을 끌어안고 제가 갈 곳을 향해 나아갈 뿐. 에메리히는 망설이지 않았다. 부딪힐 것을 두려워도 하지 않았다. 나아갈 것이라면 거침이 없어야했고, 부딪힐 것이라면 더욱 호되어야했다. 지나온 것들에 미련이 남지 않도록.

 

당장 제게 주어진 모든 것에 아낌이 없고 겁도 없는 그 모습은 에메리히의 유일한 천진함이었다. 요령이 넘치는 소년은 이 때만은 어떤 요령도 모르는 체 굴었다. 되려 다른 누군가 그의 무모한 충돌이나 불사름을 걱정하거나, 혹은 그 앞에 선 무언가의 애도를 빌어주곤 했다.

 

넌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거니?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감쪽 같은 얼굴을 하고서, 그렇게. 어느 누가 물어보면, 에메리히는 드문 미소를 환히 짓고선 말했다. 언제나와 같은, 꾸밈과 감춤을 모르는 날 것의 솔직함 그대로. 좋아서. 그러니 부딪힌 대도 박살이 나는 것은 늘 에메리히가 아닌 에메리히의 사랑을 담뿍 받아버리고마는 사랑스럽고도 가엾은 것들의 몫이었다.

기타설정

파누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부호의 외동 아들이었다. 에메리히의 집안은 날이 갈수록 승승장구 하는 중. 덕분에, 파누이로는 어지간해선 발걸음을 안 한다. 잊혀진 거야 별 수 없다지만, 자길 잊고서도 배부르게 잘만 먹고 사는 꼴을 보지 않을 선택지 정돈 있지 않은가. 애당초 제 것에 미련을 가져본 적조차 없었거니와 시끌시끌하던 집이나 제 가족에게도 별 애착이 없었으므로 그러려니 사는 중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좋아한다. 자기를 좋다고 하는 것들엔 관심도 없는 편.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끈덕질 정도로 쫓아다니면서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들떠도 안 본다. 한 번 꽂힌 것들은 아주 지독하게 좋아라한다.

 

존댓말과 존칭을 쓰기 시작했다. 간간히 제 편한대로도 부르는 걸 보아 별 이유는 없어보인다.

기타 설정
kindpng_214222.png
kindpng_214222.png

에메리히

Emmerich

에메리히 성장2.png

『파멸의 금화살』

male │ 18
186 cm /  76kg

원소_힘의 문.png

STR

INT

DEX

50

85

15

링크.png
관계.png
인벤토리
인벤토리.png

"이제부터 합니다. 난 미리 예고했어요."

manu.png
logo.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