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성격
top
kindpng_214222.png

​메릴

Meryl

메릴_전신.png

『움트는 작은 새싹』

female │ 14
149 cm /  38 kg

원소_물의 문.png

STR

INT

DEX

45

35

20

링크.png
관계.png
인벤토리
인벤토리.png
외관 설명
kindpng_214222.png

"햇빛이 너무 강하잖아."

성격

차분한

의욕없는

무기력한

가시 속에 숨은

다정

​현실적인

1.

매사에 침착한 그 아이는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먼저 앞으로 나서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중간에서 조금 나은 정도. 안된다면 그저 삼시 세 끼를 거르지 않고 살 수 있다면 다른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부모님은 그녀에게 한번도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라고 말한 적이 없고, 메릴 역시 남들 눈에 띄어 귀찮은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마법사가 된다는 것은 그동안 쌓아온 가치관을 부수는 것과 마찬가지였기에, 메릴에게 마법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보다는 낯선 것에 대한 거부를 선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마법사가 될 수 없는 것은 메릴이 아무리 노력해도 모웬의 부유층이 될 수 없는 것 처럼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구별과 다름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에게 변화란 너무나도 감당하기 벅찬 것이었습니다.

2.

단체 수업이 없는 날에는 화분과 함께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그저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행동의 이유를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뿐입니다. 자신의 인생 전부를 쏟아부은 것과 다름없던 농원의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기 때문일까요. 현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나, 제대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저 갑작스레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서성이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마법진을 그리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원형의 진을 삐뚤지 않게 그리는 일을 가장 어려워하는 듯 합니다. 하고싶지 않은 일은 원래부터 없는 일인 것 처럼 뒤로 미루고 기피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의 보상이 쥐어진다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3.

대부분의 것에 관심이 없는 듯 행동하지만 의외로 다정한 성격이며, 무엇보다 가족애가 넘쳐나는 편입니다. 몇 안되는 소지품 중 하나가 손때가 묻은 가족사진이였고, 항상 주변을 지키는 화분이 동생들의 선물이였다는 점에서도 메릴이 자신의 가족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가족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진 채로 아틀리에로 오게 된 것을 탐탁치 않아 하기에 아틀리에의 선생님들에게는 조금 벽을 세우고 있으며, 언제나 퉁명스러운 듯한 말투로 대답합니다. 집에 두고 온 어린 동생들과 겹쳐 보이는 건지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먼저 말을 걸어보거나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합니다. 자신처럼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과 친밀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4.

시장통에서 오늘 벌은 벌이를 쥐고 돌아오는 아이의 등에는 어쩌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짐이 지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 보이던 무기력한 얼굴이 조금이나마 활기를 되찾을 때는 바로 아이의 손에 돈이나 값비싼 물건이 쥐어질 때 뿐입니다.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물건이나 보상이 걸린 일에는 누구보다 먼저 그 일을 끝내기 위해 밤잠도 줄여가며 노력하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해낼 수 없는 일이라 판단되면 쉽게 포기해 버리기에 한단계씩 천천히 나아가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한층 높아진 목소리의 톤이나 둥글게 휘어지는 눈웃음,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리로 안내하는 행동 등에서 꽤나 이해타산적인 면모가 돋보입니다. 의외로 자존심이 강한 편이라 원하는 물건이 걸린 일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낮추고 부탁하는 행동 만큼은 하지 않습니다. 노력에 대한 대가는 무엇이든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남들의 부탁이나 성공하지 못한 일에도 뻔뻔하게 무언가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외관설명

연한 녹빛을 띄는 머리칼은 옆머리를 남겨둔채 모두 짧게 쳐냅니다. 애초부터 길게 구불지던 머리카락인지라 날이 갈수록 점점 부풀어 오르는 머리칼을 길게 유지하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습니다. 푸른 잎 속에 감싸진 장미 꽃잎처럼 분홍빛을 띄는 두 눈은 반쯤 쳐진채로 언제나 나른한 인상. 얼굴 표정이 굳어버렸다던가,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편은 아니었지만 내려간 입꼬리와 쳐진 눈썹, 눈매 같은 것들이 메릴의 첫인상을 무신경하고 붙임성 없는 이로 만들었습니다.

​평소 즐겨 입던 가벼운 재질의 흰색 셔츠와 검은색 반바지, 그리고 움직이기 편한 검은색 단화를 신은 모습은 망토를 벗으면 고향에 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고깔모자를 내려놓고 금방이라도 집으로 돌아 갈 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가방 속에는 반으로 접힌 가족사진과 몇개의 동전들이 들어 있으며, 아직 싹이 나지 않은 화분 하나를 소중하게 들고 다닙니다. 품이 넉넉한 망토 안에 화분을 든 손을 숨기면 마법진을 그릴 때처럼 얼핏 보기엔 티가 나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품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물건이니까, 깨지면 분명히 화를 내고 슬퍼하겠죠. 아이가 망토를 여매고 걷고 있을 때는 조심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릴_이미지외관.png

기타설정

메릴

생활

사건

ETC.

1-1.

2월의 끝자락, 개구리가 이른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씨앗은 흙 속으로 숨어들던 때. 봄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던 시간에 태어났습니다.

1-2.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쌍둥이 동생들로 이루어진 소가족입니다. 쌍둥이 남매의 나이는 고작 다섯살, 동생들과의 나이차가 큰 편입니다. 사이가 나쁘지는 않지만 동생들을 돌보고 함께 놀아주는 날보다는 농원의 일을 돕는 날이 더 많았기에 부모 이상의 존재로 취급받지는 않습니다. 메릴도 아이를 돌보는 것보다는 농원의 일이 더 적성에 맡는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누가 무어라 말 하지 않아도 스스로 농원의 일을 돕는 착한 아이를, 그 누구보다 일찍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를 그녀의 부모는 매우 자랑스러워 하며 고마워했습니다.

2-1.

부유층이 밀집된 모웬 내에서 그들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평민층에 속합니다. 모웬 내에 위치한 작은 농원 통칭 '메릴그린'. 메릴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원은 원예작물을 가꾸며, 주로 화훼를 팔아가며 생계를 이어나갑니다. 메릴의 집에서 재배되는 꽃들은 색이 짙고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작은 농원에서 피어나는 꽃들의 개수는 한정적인지라, 소득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아버지는 가끔씩 일거리를 찾아 다른 도시로 떠날 때가 있고, 어머니는 몇몇의 꽃들을 말려 설탕 절임의 형태로 만들어 파는 일도 겸하고 있습니다.

2-2.

아직 어린 동생들을 보살펴야만 하는 어머니를, 돈을 벌기위해 마을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메릴은 지금까지 농원의 일을 도맡아하며 살았습니다. 익숙하다는 것은 소질이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식물을 재배하는 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보통의 또래 아이들보다 많은 편입니다. 더 많은 꽃을 기를 수 있게 된다면 그만큼 주머니가 두둑해질것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배워나간 영향이 큽니다.

2-3.

한 평생을 모웬이라는 도시 내에서만 살아왔습니다. 아버지가 없을 때는 가족을 책임져야 할 사람은 자신이라는 생각에 어린 시절을 농원을 크게 키우는 데에만 쏟아부었습니다. 그 탓인지 집과 농원 근처, 시장을 제외한 곳은 자신의 고향이라 할지라도 모르는 곳이 많습니다. 마법사는 아니였을지라도 모웬 내에 거주하고 있기에 마법기를 다루는 데에 익숙하며, 마법이 없는 생활은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마법이 일을 편리하게 만들어준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3-1.

마법 발동 사고가 일어난 그 날, 메릴은 꽃과 어머니의 설탕절임을 팔기 위해 시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모웬의 중앙 광장에는 한 마법사가 오랜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한 여성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 그녀는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걸까요. 그녀의 미모는 어떤 별과 반짝이는 것에 비교해도 모자를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 좋을지 고민하던 마법사의 눈에 메릴의 손에 들린 장미꽃을 발견합니다. 그녀의 머리칼을 닮은 짙은 붉은 색이였습니다. 그녀를 기쁘게 해줄 생각으로 머리 속이 가득찬 마법사는 꽃을 한 송이 달라고 요청하지만, 메릴은 마땅한 값을 받지 못한다면 줄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는 딱봐도 마법사였으니까요. 사실 평소보다 값을 높게 부르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마법사에게는 그만한 값을 지불할 능력은 없었고, 고민하던 마법사는 메릴의 품에서 꽃을 한 송이 빼앗아 도망치게됩니다. 도망치는데 바쁜 마법사는 자신이 마법기를 떨어트린 것도 모르고 멀리 도망쳤고, 메릴은 마법사가 떨어트린 마법기를 갖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떤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법사의 소지품이라고 한다면 분명 꽤 두둑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요.

3-2.

그날 밤 농원 위로 작은 먹구름이 솟아올랐습니다. 그 다음은 바람이, 다음은 햇빛을 가장한 불꽃이. 어두운 밤이라 들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모양인지 메릴은 이후로도 몇 번씩 꽃밭에 마법진을 그려넣었습니다. 마법은 그리는 것이라는 비밀을 알게 된 메릴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이렇게 편리한 마법을 자신들만 사용해오다니. 라는 생각 뿐이였습니다. 아이의 마법은 마법기를 떨어트린 것을 눈치챈 마법사가 수소문 끝에 농원에 찾아오고 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소동이라 할 것도 없습니다. 모웬의 가장 외진 곳에서 일어난 마법사고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근처의 이웃들과 메릴의 가족들을 제외하면 들키지 않았으니까요.

4-1.

화분에 심어진 씨앗의 종류는 메릴 또한 알지 못합니다. 새싹이 나오면 어떤 꽃인지 알려준다던 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아틀리에로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메릴과 잘 어울리는 꽃일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다는 말을 들었기에 화분을 선물 받은 이후 메릴은 씨앗에 싹이 터 꽃이 피는 날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족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4-2.

취미는 분갈이, 가지치기. 가끔씩은 어머니와 함께 설탕 절임을 만들기도 했으며,  꽃이 피지 않는 겨울에는 꽃말과 연관된 이야기들을 찾아 보기도 했습니다. 꽃을 사기위해 몰려든 부유층 아가씨들의 귀를 사로잡는데는 입담만큼 좋은 것이 없었거든요.

4-3.

대식가는 아니지만 식탐이 강한 편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가장 마지막에 먹는 버릇이 있고, 나중에 먹으려 따로 챙겨두기도 합니다. 모웬에서 가장 즐겨먹었던 것은 흰 반죽으로 만든 옥수수빵입니다.

기타 설정
manu.png
logo.png
bottom of page